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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새끼를 배에 담고 양육하는 이유 ?
월드와이드
2012. 3. 19. 13:41
캥거루 어미는 어린 새끼들을 배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넣어서 4∼6개월 정도까지 양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새끼를 배에 매달고 뛰어다니는 캥거루들은 힘이 들지는 않을까? 네이처지에 게재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캥거루(정확하게는 월라비라고 불리는 작은 캥거루의 일종을 대상으로 행하여진 연구)가 새끼를 배에 넣고 다니는 이유는 앞주머니에 존재하는 새끼가 어미의 점프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이채롭다. 연구자들(이번 연구의 저자인 Andrew A. Bewiener박사는 하버드대학 교수)은 캥거루가 소모하는 신진대사 정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어미 캥거루 체중의 15%정도에 해당하는 부하를 캥거루에게 부여한 후, 캥거루의 물질대사와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한 결과 부하에 따른 신진대사 변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러한 것으로부터 설정된 부하가 일종의 탄성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초기의 점프에는 부하의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하더라도 부하에 의해 발생된 탄성에너지 덕택으로, 계속된 점프에서는 에너지의 소모가 적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 외에도 새끼가 어미의 배 주머니에서 생활하는 동안 새끼는 운동에너지 소모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양육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어미가 절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잇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