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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를 이용한 사망시간 측정
월드와이드
2012. 3. 19. 13:49
파리의 구더기 유전자를 분석해 사체의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그 방법은 전 세계 파리 유전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시체의 사망시간을 좀 더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이 사망하면 가장 먼저 달려오는 곤충은 파리로 알려져 있다. 파리가 시체에 낳은 알은 구더기로 변해 몸 곳곳으로 파고드는데 구더기는 주변 환경과 종류에 따라 자란 길이가 다르다. 때문에 법의학자들은 구더기를 이용해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체에서 구더기를 찾아내 일일이 어떤 종인지 알아내는 일은 성가신 작업이다. 아예 성충(파리)으로 키워서 쉽게 구별하려는 시도도 했지만 구더기가 자라다가 죽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 역시 여의치 않은 방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는 전 세계에 분포한 수백여종의 파리를 채집하여 그 유전자를 분석해 왔다. 이 유전자 분석자료와 구더기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비교하면 그 구더기가 어떤 종인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구더기의 종과 길이 등 다른 정보를 종합하면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