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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끼리 짝짓기 하는 진균
월드와이드
2012. 3. 25. 16:51
동성 짝짓기(same-sex mating) 현상을 보이는 진균(fungus)이 미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동정됐다. 연구 결과의 요지는 감염성의 진균인 ‘크립토코커스 네오포르만스(Cryptococcus neoformans)’의 경우 동성끼리 교배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진균도 사람과 같은 진핵세포(eukaryote)로 이루어진 고등 미생물로 유성생식(sexual reproduction)의 경우 서로 상대가 되는 다른 성과 교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연구가 대상으로 삼은 ‘크립토코커스 네오포르만스’는 사람의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로, 감염으로 인해 사람이 목숨을 잃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 진균의 감염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며 생물체의 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밝히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동정된 동성 교배 기작은 기존에 알려진 다른 생식 과정과 다른 두드러진 차이점을 갖고 있다. 유성생식의 장점은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갖는 후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무성생식(asexual reproduction)은 유전적 변이 대신 증식 속도가 빠른 장점을 갖는다. 그러나 이번에 ‘크립토코커스 네오포르만스’로부터 동정된 동성 교배는 위의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세포 분열(cell division)의 방식으로 진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유성생식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유전적 다양성(genetic diversity)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출처 :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