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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강한 영향력
월드와이드
2012. 3. 30. 00:17
새콤달콤한 맛과 더불어 탐스러운 자태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사과가 다른 과일들에게는 멀리하고 싶은 존재로 통한다. 사과가 내보내는 ‘에틸렌(CH2=CH2)’이라는 호르몬이 다른 과일들을 시들게 하고 맛을 빼앗기(?) 때문.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은 식물호르몬의 일종으로 씨앗의 싹을 돋게 하기도 하고,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잘 익게 하는 등 식물의 숙성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사과와 함께 보관하는 과일들은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의 영향으로 과일이 빨리 익고, 빨리 시들어 맛이 없어진다. 포도처럼 알갱이가 있는 과일은 알갱이가 떨어져 버리기도 한다. 따라서 다른 과일을 사과와 같이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반면 감 같은 경우는 사과의 에틸렌 덕을 보는 쪽인데, 덜 익은 감을 사과 상자 속에 4~5일 정도 넣어두면 감이 빨리 달아진다. 덜 숙성한 바나나의 경우도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빨리 숙성시킬 수 있다.
이밖에 감자의 경우는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육을 방해해 감자 싹의 발아를 막아주기 때문에 감자와 사과를 같이 보관하면 감자를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출처 :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