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수염은 인간의 그것처럼 멋을 부리는 도구가 아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쥐는 자신의 몸이 빠져 나갈 수 있는 크기를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수염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즉 쥐의 수염은 하나의 감각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쥐의 수염을 잘라버리면 쥐는 신체에서 하나의 감각기관이 상실한 것이 되어 빨리 달릴 수 없다고 한다. 쥐의 천적인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고양이도 수염이 없으면 빨리 달려 쥐를 잡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