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의 독침 TW 2012. 3. 19. 13:17



한가위를 맞이하여 벌초를 하고 성묘를 하느라고 산에 오르는 계절이다. 이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의 독침은 산란용 관이 변화한 것이기 때문에 쏘는 벌은 모두 암컷이다. 말벌 수컷을 잡아 복부를 오그리면 쏘는 시늉을 하긴 하지만 침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벌에 쏘이면 대개는 쏘인 부분을 중심으로 통증이나 가려움 등 일과성 독작용으로 끝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전신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벌에 쏘이면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 때 독액은 임파관이나 혈관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고 그 중 일부 성분에 대해서는 항체가 생긴다. 그리고 두 번째 쏘였을 때 다시 주입된 독이 항체와의 사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최악의 경우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벌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이 약은 벌뿐 아니라 송충이나 진드기, 지네 같은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도 효과적이다. 일단 벌에 쏘였을 때 침을 뺄 수 있으면 가급적 빨리 빼고, 알레르기 현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