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면 정말로 똑똑할까? 머리가 큰 것과 뇌의 용량이 비례한다고 가정한다면, 지금까지 인류진화과정에서 인간의 뇌용량이 2~3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아 언뜻 맞는 답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보다 5~6배 더 큰 고래가 더 똑똑한게 아닐까? 그렇지는 않다. 뇌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뇌피질의 주름 정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의 측두엽은 언어이해능력, 전두엽은 학습판단 등 고등 인지능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주름이 많을수록 더 똑똑하다는 것이다.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난쟁이 인간'의 화석에서 보듯, 이 인간의 뇌용량은 호모사피엔스의 1/3에 불과하지만 호모사피엔스가 만들었던 정교한 화살촉과 돌칼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지능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뇌용량(머리크기)만으로 똑똑함을 판단할 수는 없다. 


출처 :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