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술꾼들은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며 취하면 긴장이 많이 풀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초파리에서 새로이 발견된 hangover로 불리는 유전자가 이런 경향이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행동 유전학자 Heberlein 팀은 400마리 초파리를 중독된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들 각각은 하나의 유전자에 하나의 무작위 돌연변이를 갖는다. 먼저 파리를 에탄올 증기에 연결된 취도 측정기(inebriometer)에 떨어뜨려, 파리가 취함에 따라 모서리에서 모서리로 떨어지도록 만들어 결국은 바닥으로 나뒹굴어 관의 바닥으로 굴러서 나오도록 했다. 취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나뒹굴어 나오는 속도도 빨라졌다. 

취도 측정기를 이용하여 첫회 (The first round)에는 정상 파리와 동일한 시간 (20분) 안에 떨어지는 돌연변이 파리를 선발했다. 이 돌여변이체들의 내성을 검사하기 위해서, 검사기의 관에 선발된 파리들을 다시 넣었다. 정상 파리들은 2회차 (the second round ) 에서 28분 걸려 굴러 나오는 반면에 돌연변이 체들의 일부는 단지 23분이 소요되었는데, 이는 이들의 내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들 파리들에 대한 정밀한 실험 과정에서 이 연구자들은 연구된바 없는 한 유전자에서의 돌연변이를 발견하여 hangover 로 명명했다. 계속된 연구로 이 유전자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8월 11일 네이쳐에 보고 되었다.(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출처 : 과학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