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명한 말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한 적이 없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 끝에 그 말을 반항적으로 내뱉었다고 하는데, 그 소송 기록에도 그런 얘기가 없고, 그가 직접 쓴 편지와 글에도 없으며, 당시의 기록에도 나오지 않는다.
갈릴레이의 이 항변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그로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뒤에 프랑스 신부 이라이유(Irailli)가 쓴, 부정확하기로 소문난 ‘문학 논쟁’(Querrelles Litteraires)에 나온다. 이라이유가 그 말을 직접 지어냈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지어낸 것을 모방했을 것이다. 갈릴레이가 했다는 그 말이 아주 크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카톨릭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널리 퍼져 있었던 탓도 있고, 교회의 반대자와 희생자를 진리의 순교자로 만들려는 노력에도 힘입은 바 크다.